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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

<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> [책추천/필사책추천/잠언시집]

한 유튜버의 추천으로 읽게된 시집한권

밀리의 서재에 있길래 전자책을 바로 다운받아서 읽기 시작했다.

하루만에 읽을 수 있는 분량

실제 책도 한손에 들어오는 사이즈에 두껍지 않다

작고 두껍지않지만 이 책에 있는 활자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

그렇게 책을 한번 읽고

필사를 시작했다.

전에도 필사를 시도한 적이 있다

마음이 앞서서 아무 책이나 시작을 했는데

어찌 한 권을 끝냈지만

그 이후로 없었다

필사추천하는 책이 있냐고 다른사람에서 물어봤더니

마음이 통하는 책으로 해야 지속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

이제는 알것같다 그 의미를

잠언시집?? 처음에는 처음 들어보는 단어라서 어떤 시집인지 잘 몰랐다.

잠언이라는 뜻이 ‘가르쳐 훈계하는 말’ 이니까

가르쳐 훈계하는 시쯤 되려나

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훈계듣는 느낌은 없었던 것 같다.

이 책을 읽으면서 해보지 못했던 생각도 해보고 좋았다

필사를 하고 나서 좋은 글도 적어보고 거기에 생각까지 남길 수 있어서 더 좋았다.

이 책에서 좋았던 구절과 글귀가 많아서 전부 여기에 옮길 순 없겠지만

가장 좋았던 걸 몇개 옮겨보려고 한다


<엄마가 아들에게 주는 시>
아들아, 난 너에게 말하고 싶다.
인생은 내게 수정으로 된 계단이 아니었다는 걸.
계단에는 못도 떨어져 있었고 가시도 있었다.
그리고 판자에는 구멍도 났지
바닥엔 양탄자도 깔려 있지 않았다.
맨바닥이었어.

그러나 난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계단을 올라왔다.
층계참에도 도달하고 모퉁이도 돌고
때로는 전깃불도 없는 캄캄한 곳까지 올라갔찌.

그러니 아들아, 너도 돌아서지 말아라
계단위에 주저앉지 말아라.
왜냐하면 넌 지금 약간 힘든 것일 뿐이니까.
너도 곧 그걸 알게 될 테니까.
지금 주저앉으면 안 된다.

왜냐햐면 얘야, 나도 아직
그 계단을 올라가고 있으니까
난 아직도 오르고 있다.
그리고 인생은 내게
수정으로 된 계단이 아니었지


밑줄친 부분이 제가 이시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입니다.
당연히 부모님도 아직 그 나잇대의 인생을 처음 살아보시는 거고
어려움이 많으실 텐데
당연히 나만 계단을 오르고 있다고 생각하고 산것같다.
역시 수정으로 된 계단이 아니었을텐데



<그런 길은 없다>

아무리 어둔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길을 지나갔을 것이고,
아무리 가파른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통과했을 것이다.
아무도 걸어가 본 적이 없는 그런 길은 없다.
나의 어두운 시기가 비슷한 여행을 하는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

아무도 걸어가 본 적이 없는 그런 길은 없고,
내가 지금 지나가고 있는 이 길도 누군가 겪었을 상황과 감정일거라는 생각이 드는 글이였다.
뭔가 나혼다 걷는 기분이 아니라 누군가 밟아놓은 신발자국들이 주변에 있다고 생각하니까
위안도 되고 외롭지않은 길이 될것같다.


이 책을 읽으면서

알지 못하고 넘어가는 의미도 많고 답답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복잡했다.

하지만 의미를 일일이 설명해줄 사람도 답안지도 없기에 나름대로의 해석을 할 수 밖에

시간이 지난 후 좀 더 성숙해질 내가 해석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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